24일부터 26일 2박 3일 파리 여행기.
처음으로 독일을 떠나 이웃나라 프랑스로
출바아아아알!
쾰른에서 파리북역으로 떠나는 Thalys 기차를 타기위해 아침 일찍 쾰른으로 출발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쾰른 까지는 Re 기차로 약 1시간 반가량이 걸리는데 기차에서 쿨쿨 잤다가 깼다가 다행히도 탈리스 기차 출발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였다. 사실 독일에서는 기차가 연착되는 일이 아주 잦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파리에 무사히 갈 운명이었나보다. 후훗
다른 소도시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나게 넓은 쾰른 중앙역에 도착한 후, 나는 기차를 탈 8번 플랫폼으로 갔고,
전광판에 Paris Nord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또 내가 이 기차를 곧 타게 된다는 사실에 완전 떨렸다.
Thalys 기차 안이다.
빨간 좌석이 돋보이는 탈리스 기차.... 누가 디자인을 한 것일까... 색감 탓에 왠지 옛날 기차느낌나는 건 어쩔수없다.
글쓴이는 참고로 9월에 미리 예약해서 왕복 기차표 값 약 70유로(한화 약 10만원)를 지불하였는데
일반적으로 두 세달 일찍 예약을 한다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다.
탈리스 기차예약 사이트 클릭! ☞ https://www.thalys.com/
브뤼셀을 거쳐 파리로 가는 길 하얗게 눈이 쌓였다.
독일 쾰른에서 파리까지는 대략 3시간 30분이 걸렸다.
파리 북역에 내려 예약해둔 한인민박에 짐을 풀고 바로 시내로 나왔다.
역시 유럽아니랄까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에 띄는 골목이 많았고,
이웃집안이 훤히 다 보일 듯 가까이 마주보는 건물들.. 신기했다.
프랑스 친구 루치아를 만났다.
독일 어학원에서 함께 독일어를 배우고, 음식도 해먹고, 놀러가고 즐거웠던 시간들...
루치아가 독일에서 어학을 끝내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했을때 너무 아쉬웠었는데.... 그 후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며 생애 한번은 다시보게 되겠지 했는데 그게 이렇게 일찍이 될 줄이야. 노력해도 만남이 인연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걸 보면 이어질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이어지나보다.
루치아는 나보다 어리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들을 한 아이다. 이 친구를 보며 유럽대학생의 삶은 한국대학생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우리, 아니 내 대학생활과 비교하였을 때 궁극적으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같았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파리의 지하철역
우리나라 지하철역의 꽃은 깨끗한 옥외광고와 마감처리?인데 파리는 파리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구나..
하지만 의외로 깨끗했던 파리 지하철 역에 놀랬다 !! -__-
다음 날 또다시 만난 루치아와 그리고 그녀의 남친과 함께 한 점심!
학생증덕분인지 루치아의 입김 덕분인지 현대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해서 여러 작품들을 보았는데, 현대 예술이란 늘 그렇듯이 작품보다 창작에 담긴 심오한 예술가의 생각과 작품배경들이 중요한지라 눈으로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수많은 한국인관광객들은 더 눈에 띄었음 ^^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많은 관광지 중 하나.
바로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노트르담 대성당. 기가막히게도 이 날 날씨가 이렇게 죽여주셨으니..
대성당의 신성한?기운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장엄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 아름다운 건축과 어우러지는 불빛의 향연들.. 고요했다면 나도 잠시 명상을 했을텐데....
마침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인하여 관광객과 주민들로 가득했다.
노트르담성당에는 약 10,000명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하니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일명 "흔한" 파리의 건물
유럽은 건물 하나하나가 다 조각이다. 크하...
11세기부터 약 200여년에 걸쳐 1345년에 세워진 초기고딕양식을 가진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왠지
화창한 날씨보다 구름덮힌 하늘과 날아가는 새가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그나저나 내가 보고싶은 에펠탑은 저만치 멀어보이고...... 내일을 기약하며 ㅎ_ㅎ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루브르 박물관 외부전경이란 말인가?
먼저 파리 갔ㄷㅏ온 미술 덕후 언니가 얘기하길 2-3일동안 작품을 봐도 다 못본다던 그 곳.
수박겉핥기식으로 보기싫은 나는 입장을 과감히 포기했다. 유후^^
루브르 건물이 감싸고 있는 피라미드
유럽여행책자에서만 보던 풍경이 내 눈앞에 살아움직였다.
루브르를 뒤로하고 이제 샹젤리제 거리로....
그런데 미쳐가는 파리날씨 ! ㅜㅜ 하지만 왠지 파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듯한 이런 날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마켓들이 줄줄이 서있는 샹젤리제거리..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 특히나 중국, 한국인들
샹젤리제 거리 끝에는
말로 설명할 필요없는 파리 개선문이 두둥! Arc de Triomphe
샹젤리제거리 루이비통매장안에는 아시아인들로 가득 !
파리 몽마르뜨 언덕 가는 길, 골목길들
몽마르트 언덕ㄱㅏ는 길 유명한 그 계단 !
언덕에 각종 미술품들과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
날씨가 좋았던 탓에 언덕에 오르니 파리 시내와 에펠탑이 보였다.
몽마르뜨 언덕의 꽃 사크레쾨르 대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
몽마르뜨 언덕 근처 광장에서는
에펠탑 모양 열쇠고리나 마그네틱들을 보여주며 구입을 강요하는 파리 잡상인들과 자주 마주치게된다.
한편 몽마르트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길거리 음악가도 보이고
성당 앞 수많은 인파들.. 성당안에는 더 많은 사람들로 빼곡히,,,
아름다운 파리 시내 풍경과 햇살
유명한 베이커리 폴은 파리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어제 곧 폭풍이 닥칠 듯한 날씨와 함께 지나온 거리가 오늘은 화창한 날씨를 만나 이렇게 아름답게 변하였다. ♡
한인민박집에서 만난 동행들에 휩쓸려 나는 또 다시 루브르로 가는 중.....
하 아직 에펠탑근처를 못갔다. 푸하하핫
에펠탑을 이렇게 보고 소리지른 촌스러운 1인 -.-;
해가 진 저녁 찬란하게 빛나는 에펠탑과 고요히 흐르는 세느강.. 그리고 차갑지만 싫지 않은 강바람
여기서 뭐가 더 필요할까?
모든게 어우러져 결국 파리라는 도시를 진정으로 느끼게 해준 그 날 저녁
잊을 수가 없다.
그토록 꿈꾸던 파리여행.
역시나 2박 3일은 너무 짧았다. 다음여행에는 여행객이아닌 파리지앵으로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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